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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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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음악을 바꾼 기계들: 테크노를 만든 Roland TR-909의 탄생과 진화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기계의 비트가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게 된 순간음악은 원래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음악 속에서 점점 더 인간의 숨결보다 기계의 박자가 강하게 들리기 시작했죠. 그 시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반드시 한 기계를 언급해야 합니다. 바로 Roland TR-909, 테크노와 하우스의 핵심 사운드를 만들어낸 전설적인 드럼 머신입니다. 이 기계는 원래 실패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악가들이 기계적인 반복성과 독특한 리듬을 오히려 ‘새로운 감성’으로 받아들이면서,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TR-909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그것이 테크노라는 장르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시대를..
[서문] 음악을 바꾼 기계들: 기술이 감성을 담는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어떤 문명도 예술 없이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예술 중에서도 ‘소리’는 가장 본능적이면서도, 가장 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역입니다. 고대 부족들이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를 불고, 르네상스 시대의 장인이 비올라 다 감바를 완성했을 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재현하려는 욕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음악은 언제나 감성과 기술 사이에 있었습니다. 축음기, 라디오, 신디사이저, 드럼머신,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 이 장비들은 단순히 음향을 다루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더 멀리, 더 다양하게 퍼져나가도록 돕는 ‘문명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그 도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