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디자인 (6) 썸네일형 리스트형 [38] 음악을 바꾼 기계들: 소리를 디자인하다. 필터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음악이 ‘말을 걸기’ 시작했을 때어느 날, 한 사람이 말했다. “왜 어떤 음악은 나한테 말을 거는 것 같고, 어떤 음악은 그냥 지나가는 소음처럼 들릴까?” 그 질문은 꽤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리고 답을 찾은 건 꽤 우연한 순간이었다. 한 DJ의 라이브 셋을 듣던 중, 그는 단 한 번의 손놀림으로 전자음의 흐름을 끊었다. 음악이 숨을 멈춘 듯한 찰나, 관객 모두가 고개를 들었다. 그 다음 순간, 미세하게 잘라낸 소리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그 소리를 향해 몸을 던졌고, 나도 그 중 하나였다. 그때 느꼈다. 이건 단순히 소리를 내는 기계가 아니라, 소리를 조각하는 기술이라는 걸. 그리고 그 중심에 ‘필터’라는 장치가 있었다.‘필터’라는 단.. [25] 음악을 바꾼 기계들: 케이블 하나로 바뀌는 소리의 세계: 패치베이의 기술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 입니다. 우리는 종종 음악을 이야기할 때, 작곡가의 감성이나 악기의 음색, 혹은 목소리의 매력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예술은 단순히 감성의 발현만은 아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술적 구조물이며, 그 구조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연결이 존재한다. 케이블 하나의 방향, 이펙트 장비의 순서, 출력에서 입력으로 흐르는 그 복잡한 흐름 속에 음악의 얼굴이 담겨 있다. 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아날로그적인 장치가 바로 패치베이(Patchbay)다. 우리는 지금도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손으로 케이블을 꽂는 그 작은 행동 하나가 음악을 바꾼다. 이 글은 단순한 장비 설명이 아니라, 연결의 본질과 음악을 해석하는 새로운 언어에 대한.. [24] 음악을 바꾼 기계들: 모듈러 신디사이저, 음악이 과학이 된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소리는 공기다. 하지만 그 공기에 규칙을 부여하는 순간, 우리는 소리를 ‘음악’이라 부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공기 중에서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 때, 물이 바위에 부딪힐 때, 혹은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그 소리들은 대부분 우연의 산물이다. 그런데 어떤 순간부터 인간은 그 소리를 '디자인'하려고 했다. 원래 음악은 사람의 감정, 혼, 순간의 떨림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음악은 그 감정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기계가 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모듈러 신디사이저라는 장치는 인간이 '공기'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기를 떨리게 하는 방식마저 수학적인 공식으로 제어.. [22] 음악을 바꾼 기계들: 이펙터 페달: 디스토션에서 딜레이까지, 사운드의 마법 상자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이펙터 페달의 기원부터 디스토션, 딜레이, 와우페달까지 다양한 사운드 효과의 역사와 철학을 조명합니다. 기타리스트의 사운드를 바꾼 마법의 상자를 소개합니다. 음악은 손가락이 아니라, 발끝에서 달라졌다기타리스트가 무대 위에서 소리를 바꾸는 순간이 있습니다. 손이 줄을 튕기지만, 진짜 마법은 발 아래에서 시작되지요. 작고 납작한 금속 상자. 그것이 바로 이펙터 페달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사운드를 조작하는 도구’라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기타의 영혼을 바꾸는 장치’라 부릅니다. 하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페달은 소리를 다시 쓰는 장치입니다. 디스토션으로 분노를 만들고, 딜레이로 시간의 흐름을 왜곡하며, 와우페달로 울부짖는 목소리를 흉내냅니다.어쩌면 이펙터는 기술.. [19] 음악을 바꾼 기계들: 믹싱의 핵심 장비, 이퀄라이저의 역사와 원리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EQ는 단순한 주파수 조절 도구가 아닙니다. 음악의 공간을 설계하고 감정을 조각하는 예술의 도구입니다. EQ의 역사와 원리를 통해 소리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소리의 밸런스를 잡는다는 것음악은 단순히 소리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구조이고 공간이며, 그 공간 안에서 각 악기들이 자기 자리를 찾는 과정을 우리는 ‘믹싱’이라 부릅니다. 그 믹싱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의 장비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퀄라이저(EQ, Equalizer)’입니다. 고음을 더하고, 저음을 깎고, 보컬을 앞으로 끌어내고, 베이스를 뒤로 밀어내는 기술. 이퀄라이저는 단순한 조절 도구가 아니라, ‘소리의 조형’을 다루는 가장 정교한 조각칼이었죠.아래에서는 이퀄라이저가 어떻게 탄생했는.. [09] 음악을 바꾼 기계들: 아날로그 드럼 머신이 디지털 음악에 끼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디지털이 음악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멜로디가 완성되고, 버튼 하나로 수십 개의 트랙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시대. 음악은 더 빨라졌고, 더 정교해졌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편리함의 끝에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소리를 그리워할까?”놀랍게도 지금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1980년대의 드럼 머신, 예컨대 Roland TR-808, TR-909, LinnDrum, SP-1200의 사운드를 복제하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라 불릴 법한 기계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오늘날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