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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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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음악을 바꾼 기계들: 모듈러 신디사이저, 음악이 과학이 된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소리는 공기다. 하지만 그 공기에 규칙을 부여하는 순간, 우리는 소리를 ‘음악’이라 부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공기 중에서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했을 것이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 때, 물이 바위에 부딪힐 때, 혹은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그 소리들은 대부분 우연의 산물이다. 그런데 어떤 순간부터 인간은 그 소리를 '디자인'하려고 했다. 원래 음악은 사람의 감정, 혼, 순간의 떨림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음악은 그 감정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기계가 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모듈러 신디사이저라는 장치는 인간이 '공기'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기를 떨리게 하는 방식마저 수학적인 공식으로 제어..
[18] 음악을 바꾼 기계들: 소리를 다듬다, 아날로그 컴프레서의 미학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아날로그 컴프레서는 단순한 소리 제어 장비가 아닙니다. 감정을 다듬고 흐르게 만드는 정서적 도구이자, 디지털 시대에 남은 아날로그의 미학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아날로그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사람들은 기계로 감정을 다듬으려 할까?음악을 만든다는 건 결국 감정을 소리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감정이 너무 거칠거나, 너무 약하거나, 혹은 너무 튀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조율’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소리를 작게 줄이고, 크게 키우는 것이 조율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다듬는다는 것’은, 그냥 숫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감정의 결을 정리하는 일에 가깝습니다.이런 관점에서 컴프레서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특히 아날로그 컴프..
[14] 음악을 바꾼 기계들: 스크래칭부터 샘플링까지, 턴테이블의 진화사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턴테이블은 단순한 음악 재생기를 넘어 악기가 되었습니다. 스크래치에서 샘플링까지, DJ 문화의 기술과 창조의 진화를 탐험합니다. 소리를 듣던 DJ, 음악의 중심에 서다 – 사운드를 해체하고, 시간을 조각한 기계의 역사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한때 음악은 ‘들리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었지요. 곡의 구조를 바꾸거나, 시간을 거슬러 되감거나, 특정 소절만 반복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저 흘러가고, 사라지는 감각.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바늘을 되돌렸습니다. 스크래치. 그 짧고 날카로운 소리는 단순한 노이즈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시간을 되감는 첫 사운드였고, ‘청취자’가 ‘연주자’로 변신하는 첫 몸짓이었습니다.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