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기술문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09] 음악을 바꾼 기계들: 아날로그 드럼 머신이 디지털 음악에 끼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디지털이 음악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멜로디가 완성되고, 버튼 하나로 수십 개의 트랙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시대. 음악은 더 빨라졌고, 더 정교해졌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편리함의 끝에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소리를 그리워할까?”놀랍게도 지금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1980년대의 드럼 머신, 예컨대 Roland TR-808, TR-909, LinnDrum, SP-1200의 사운드를 복제하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라 불릴 법한 기계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오늘날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더보기 [06] 음악을 바꾼 기계들: 무한한 소리의 창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매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1920년대 초 러시아. 혁명과 전쟁으로 혼란스럽던 시절, 레프 테레민이라는 전자공학자가 전자기장을 측정하던 중,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손을 공중에 올려놓기만 해도 소리가 높아지고, 낮아졌던 것이다. 그렇게 우연히 발명된 것이 ‘테레민’이었다.이 악기에는 건반도 없고, 줄도 없다. 오직 공기와 손짓 사이의 거리가 소리를 만든다. 사람들은 이 낯선 소리를 처음 듣고 “귀신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레민은 단순히 기괴한 악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처음으로 손을 대지 않고 음악을 만든 순간이었다.우리가 지금 ‘전자 음악’이라 부르는 장르의 첫 출발점은, 그렇게 예측할 수 없는 실험과 의도치 않은 발명에서 비롯되었다. 신디사이저, 음악을 설계하는 첫 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