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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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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음악을 바꾼 기계들: 소리를 다듬다, 아날로그 컴프레서의 미학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아날로그 컴프레서는 단순한 소리 제어 장비가 아닙니다. 감정을 다듬고 흐르게 만드는 정서적 도구이자, 디지털 시대에 남은 아날로그의 미학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아날로그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사람들은 기계로 감정을 다듬으려 할까?음악을 만든다는 건 결국 감정을 소리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감정이 너무 거칠거나, 너무 약하거나, 혹은 너무 튀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우리는 ‘조율’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소리를 작게 줄이고, 크게 키우는 것이 조율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다듬는다는 것’은, 그냥 숫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감정의 결을 정리하는 일에 가깝습니다.이런 관점에서 컴프레서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특히 아날로그 컴프..
[12] 음악을 바꾼 기계들: 무대의 소리를 기록하다. SM58의 시대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SM58 마이크는 1966년부터 무대 위의 소리를 담아온 상징적인 장비입니다. 공연, 녹음, 거리의 소리까지 시대의 감정을 증폭시킨 마이크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소리를 담는다는 건, 마음을 기억하는 일이다"누군가 무대에 올라 자신을 표현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손에 쥐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악보도, 스마트폰도, 세련된 의상도 아닙니다. 그건 ‘소리’의 입구이며, 진심의 통로인 마이크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마이크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가장 오래 사랑받은 단 하나의 마이크가 있습니다. 바로 Shure SM58입니다. 이 마이크는 단지 소리를 전달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이건 사람의 마음을 대중에게 전하는 도구였고, 진심이 떨리는 그 순간의 떨림을 ‘증..
[09] 음악을 바꾼 기계들: 아날로그 드럼 머신이 디지털 음악에 끼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디지털이 음악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멜로디가 완성되고, 버튼 하나로 수십 개의 트랙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시대. 음악은 더 빨라졌고, 더 정교해졌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편리함의 끝에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소리를 그리워할까?”놀랍게도 지금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1980년대의 드럼 머신, 예컨대 Roland TR-808, TR-909, LinnDrum, SP-1200의 사운드를 복제하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라 불릴 법한 기계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오늘날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