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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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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트로트를 만든 기계들: 대중의 감정을 담은 100년 음악 기술의 여정 트로트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감정을 기록하고 전파하기 위한 기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한국 대중음악이다. 축음기에서 AI까지, 트로트를 만든 기계들을 따라가 본다. 음악은 감정일까, 기술일까?음악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감정을 먼저 떠올린다. 사랑, 이별, 향수 같은 감정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트로트는 그런 감정을 가장 진하게 표현해낸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감정이 사람들의 귀에 닿기까지에는 반드시 거쳐야 할 ‘무형의 손’이 있었다. 바로 기술이다. 아무리 진한 감정이라도 그것이 들리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노래를 저장하고 재생하며, 멀리 퍼뜨리는 역할을 해낸 건 감정이 아니라 기계였다. 축음기, 진공관 마이크, 라디오 송신기,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그리..
[34] 음악을 바꾼 기계들: 로파이(Lo-fi) 음악의 인기와 카세트 데크의 부활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거칠고 느리고 불완전한 것이, 왜 이토록 위로가 되는가우리는 이제 언제 어디서나 완벽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4비트 고음질 스트리밍, 노이즈 캔슬링, 깨끗한 믹스와 정교한 마스터링.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는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거칠고, 노이즈 섞이고, 어딘가 빈틈이 있는 음악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바로 ‘로파이(Lo-fi)’의 부활입니다.그리고 그 배경에는 단순한 음악적 취향을 넘어, 감정과 매체, 기술과 기억이 교차하는 문화적 흐름이 존재합니다. 특히, 카세트 테이프와 데크의 복귀는 단순한 레트로가 아닌, 로파이 사운드의 철학이 현실로 구현되는 물리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로파이 음악의 인기와 카세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