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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808

[09] 음악을 바꾼 기계들: 아날로그 드럼 머신이 디지털 음악에 끼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디지털이 음악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멜로디가 완성되고, 버튼 하나로 수십 개의 트랙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시대. 음악은 더 빨라졌고, 더 정교해졌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편리함의 끝에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소리를 그리워할까?”놀랍게도 지금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1980년대의 드럼 머신, 예컨대 Roland TR-808, TR-909, LinnDrum, SP-1200의 사운드를 복제하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라 불릴 법한 기계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오늘날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더보기
[08] 음악을 바꾼 기계들: 리듬을 설계하다: TR-808이 힙합을 만든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리듬을 몸으로 만들었다. 손바닥으로 북을 두드리고, 발을 굴러 박자를 맞췄으며, 심지어 가슴 속 맥박을 따라가며 음악을 완성했다.그러나 1980년, 일본의 한 전자기술 회사가 만든 작은 박스는 그 모든 리듬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한다.그것은 인간이 두드리는 북이 아니라, 인간이 ‘설계한’ 리듬이었다. 그 작은 기계의 이름은 TR-808. 우리는 그것을 팔공팔(에잇오에잇)이라 부른다. 음악사에서 TR-808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었다.그것은 “이제부터 음악은 연주가 아니라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한 기계였다. 그리고 그 선언은, 인간의 말과 분노와 자긍심이 뒤섞인 거리의 언어, 바로 힙합과 가장 깊이 맞닿아 있었다. 기계가 만든 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