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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음악을 바꾼 기계들: 음악 감상의 시작, 축음기(phonograph)가 세상에 미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듣고 있는 음악이, 사실은 150년 전의 ‘기계적 충격’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음악을 듣는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최근에서야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불과 19세기까지만 해도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이었거든요. 누군가 피아노를 치거나, 바이올린을 켜줘야만 음악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남자가 소리를 기계에 새겨 넣고 그것을 다시 재생해버립니다. 이 한 번의 발명으로 인류는 음악을 ‘경험’이 아닌 ‘소유’의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했고, 동시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어폰을 끼고 음악에 빠질 수 있는 것도, 무드에 따라 유튜브 알고리즘이 음악을 골..
[서문] 음악을 바꾼 기계들: 기술이 감성을 담는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어떤 문명도 예술 없이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예술 중에서도 ‘소리’는 가장 본능적이면서도, 가장 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역입니다. 고대 부족들이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를 불고, 르네상스 시대의 장인이 비올라 다 감바를 완성했을 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재현하려는 욕망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음악은 언제나 감성과 기술 사이에 있었습니다. 축음기, 라디오, 신디사이저, 드럼머신,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 이 장비들은 단순히 음향을 다루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더 멀리, 더 다양하게 퍼져나가도록 돕는 ‘문명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시리즈는 그 도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