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10] 음악을 바꾼 기계들: 트랙 레코더 – 침실에서 시작된 음악, 홈 레코딩의 진화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트랙 레코더는 음악을 어떻게 바꿨을까? 침실에서 시작된 홈레코딩의 역사와 독립 뮤지션들의 창작 환경 변화를 통해, 음악이 기술과 만난 순간을 돌아봅니다. 거대한 스튜디오가 아닌 침식에서 녹음된 음악들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트렉 레코더는 단순한 녹음장치가 아니었습니다. 이 작고 소박한 기계는 '누가 음악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바꾸었고, 그로 인해 한 시대의 감성과 사운드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음악이 작업실을 떠나 침실로 들어오던 날기술이 예술을 지배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건, 기술이 예술을 해방시킬 때입니다. 예전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스튜디오가 필요했죠. 수천만 원짜리 장비, 방음.. 더보기 [09] 음악을 바꾼 기계들: 아날로그 드럼 머신이 디지털 음악에 끼친 영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디지털이 음악을 지배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멜로디가 완성되고, 버튼 하나로 수십 개의 트랙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는 시대. 음악은 더 빨라졌고, 더 정교해졌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속도와 편리함의 끝에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소리를 그리워할까?”놀랍게도 지금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1980년대의 드럼 머신, 예컨대 Roland TR-808, TR-909, LinnDrum, SP-1200의 사운드를 복제하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구식이라 불릴 법한 기계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오늘날의 음악에서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 더보기 [08] 음악을 바꾼 기계들: 리듬을 설계하다: TR-808이 힙합을 만든 순간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리듬을 몸으로 만들었다. 손바닥으로 북을 두드리고, 발을 굴러 박자를 맞췄으며, 심지어 가슴 속 맥박을 따라가며 음악을 완성했다.그러나 1980년, 일본의 한 전자기술 회사가 만든 작은 박스는 그 모든 리듬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한다.그것은 인간이 두드리는 북이 아니라, 인간이 ‘설계한’ 리듬이었다. 그 작은 기계의 이름은 TR-808. 우리는 그것을 팔공팔(에잇오에잇)이라 부른다. 음악사에서 TR-808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었다.그것은 “이제부터 음악은 연주가 아니라 디자인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한 기계였다. 그리고 그 선언은, 인간의 말과 분노와 자긍심이 뒤섞인 거리의 언어, 바로 힙합과 가장 깊이 맞닿아 있었다. 기계가 만든 드.. 더보기 [07] 음악을 바꾼 기계들: 무그, 장르를 바꾼 전자악기의 문화사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클래식부터 디스코, 록, 뉴에이지까지 - Moog 신디사이저는 음악 장르를 어떻게 바꿨을까? 대표 음악과 함께 전자악기의 문화사를 살펴 볼까요? 인간은 오랫동안 악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증명해 왔다. 피아노는 이성과 균형을, 기타는 분노와 열정을, 바이올린은 그리움과 유려함을 들려주었다. 악기는 몸의 연장선이었고, 감정은 손끝에서 울려 퍼졌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음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각을 마주한다. 누군가 전선을 만지자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소리에서 감정이 흘렀다. 그 순간, 음악은 물리적인 ‘연주’에서 벗어나 사우드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달했다. 그 중심에, 마치 SF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하나의 기계가 있었다. 수많은 노브.. 더보기 [06] 음악을 바꾼 기계들: 무한한 소리의 창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매력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1920년대 초 러시아. 혁명과 전쟁으로 혼란스럽던 시절, 레프 테레민이라는 전자공학자가 전자기장을 측정하던 중,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다. 손을 공중에 올려놓기만 해도 소리가 높아지고, 낮아졌던 것이다. 그렇게 우연히 발명된 것이 ‘테레민’이었다.이 악기에는 건반도 없고, 줄도 없다. 오직 공기와 손짓 사이의 거리가 소리를 만든다. 사람들은 이 낯선 소리를 처음 듣고 “귀신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레민은 단순히 기괴한 악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처음으로 손을 대지 않고 음악을 만든 순간이었다.우리가 지금 ‘전자 음악’이라 부르는 장르의 첫 출발점은, 그렇게 예측할 수 없는 실험과 의도치 않은 발명에서 비롯되었다. 신디사이저, 음악을 설계하는 첫 번.. 더보기 [05] 음악을 바꾼 기계들: 스트라토캐스터, 기타 한 대가 만든 문화 혁명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우리는 음악을 ‘사람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티스트의 감정, 연주자의 손끝, 작곡가의 의도가 음악을 만든다고 믿는다. 하지만 어떤 악기들은 그 자체로 한 시대를 정의한다. 그 악기가 등장함으로써 음악이 바뀌고, 사람의 태도가 바뀌며, 문화가 혁명처럼 뒤집히기도 한다. 스트라토캐스터(Stratocaster). 이 기타는 단순한 나무와 전선의 조합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운드로 만든 선언이었고, 디자인으로 만든 철학이었으며, 청춘의 반항이 형태를 갖춘 물건이었다. 그리고 이 전설의 악기가 등장하기까지는 펜더(Fender)와 깁슨(Gibson)이라는 두 브랜드의 전쟁, 그리고 음악과 기술이 맞부딪힌 긴 여정이 있었다. 그런데 왜 어떤 악기들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더보기 [04] 음악을 바꾼 기계들: 일렉기타와 마셜 앰프의 만남, 락의 탄생 안녕하세요. 음악을 사랑하는 Vibe입니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느낀다.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오래전 어느 날의 하늘을 그리워하거나, 혹은 눈을 감고 과거로 떠나는 여행을 떠올린다. 대부분의 음악은 그렇게, 감정의 흐름에 우리를 맡기게 만든다. 하지만 락은 다르다. 락은 감정이 아니다. 락은 선언이다. 락은 "이게 나야!"라고 외치는 절규이며, "세상이 나를 듣게 해줘!"라는 절박함의 파동이다. 락은 속삭이지 않는다.락은 고요를 거부한다. 락은 악수를 나누는 대신, 앰프의 다이얼을 올리고, 그 진동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그리고 그 존재감은 놀랍게도 어떤 천재 작곡가도, 위대한 성악가도 아닌, 두 개의 기계가 만들어냈다. 하나는 전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 일렉기타. 다른 하나는 그 감정을 찢.. 더보기 [03] 음악을 바꾼 기계들: 라디오의 등장이 대중음악을 만들다 - 20세기 대중문화의 주역, 라디오 음악의 시대 안녕하세요. 음악을 좋아하는 Vibe입니다. 지금 우리는 음악을 휴대폰으로 듣고, 좋아요를 누르며, 알고리즘이 골라주는 노래를 소비합니다. 하지만 단 한 세대 전만 해도, 음악은 전파를 타고 흘러왔습니다.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라디오 앞에 앉아야만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DJ의 말 한마디가 곡의 운명을 바꾸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른바 ‘라디오의 시대’. 그 시절 라디오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습니다. 가수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리고, 음악을 특정 계층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으로 만들며, 음악 자체를 '스타'로 만든 미디어였습니다. 라디오는 20세기 대중문화의 실질적인 설계자였습니다. "The whole country was tied together by radio, we all ex.. 더보기 이전 1 2 다음